솔직히 저는 신축아파트 입주청소를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 집인데 뭘 그렇게 청소할 게 있겠냐는 안일한 생각이었죠. 하지만 막상 입주 전 집을 확인해보니 공사 분진이 곳곳에 쌓여 있고, 창틀과 몰딩에는 시공 과정에서 묻은 페인트 얼룩까지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축은 깨끗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오히려 구축보다 청소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신축아파트 입주청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입주청소 비용, 직접 하면 정말 절약될까
입주청소 시장의 평균 단가는 평당 8,000원에서 13,000원 사이입니다. 여기서 평당이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단위로, 예를 들어 34평형 아파트라면 기본 청소비만 27만 원에서 44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베란다 확장 여부, 화장실 개수, 외창 청소 포함 여부에 따라 최종 견적은 5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처음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았을 때 가장 저렴한 곳이 35만 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40만 원 후반대를 제시했죠. 비용을 아끼고 싶어서 결국 직접 청소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게 제 실수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3일이 걸렸고, 외부 유리창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청소 전문가들은 시스템 에어컨 필터 청소만 따로 맡겨도 대당 15,000~20,000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합니다. 가전 세척 전문업체에 맡기면 2~3배 비용이 나오는데, 입주청소 업체에 함께 의뢰하면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로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제가 직접 해보니 에어컨 내부까지 손대기가 쉽지 않더군요. 필터만 빼서 닦았는데도 인테리어 공사 때 들어간 미세 분진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던 집이나 흡연자가 있던 집은 냄새 탈취가 필수입니다. 전문업체들은 피톤치드 연무 살균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데, 이는 벽지와 가구에 스며든 냄새 분자를 중화시키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연무 살균이란 미세한 입자로 분사된 살균제가 공간 구석구석까지 퍼져 악취 원인균을 제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일반 방향제와 달리 냄새를 덮는 게 아니라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이죠.
직접 청소할 때 필요한 약품과 도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곰팡이 제거제, 유리 세정제, 바닥 광택제, 각종 걸레와 스펀지까지 합치면 10만 원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3일간 투입한 노동력과 시간을 환산하면, 솔직히 35만 원 주고 전문업체에 맡기는 게 훨씬 합리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창청소와 전문업체 선택 기준
외창청소는 입주청소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입니다. 평당 8,000~10,000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고층 아파트의 경우 일반인이 직접 하기엔 안전상 위험이 따릅니다. 제가 직접 시도했다가 포기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발코니 밖으로 몸을 내밀어 유리를 닦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웠고, 결과물도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전문 청소업체들은 외창 작업 시 안전장비와 전문 약품을 사용합니다. 특히 통창 구조의 경우 중앙 몰딩이 고정되어 있어 내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외부 작업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외창만 따로 맡겨도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전체 입주청소와 함께 진행하는 게 출장비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더 경제적입니다.
업체 선택 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석 청소 꼼꼼함: 서랍 안쪽, 레일 틈새, 화장실 배수구까지 손이 닿는지 확인
- 하자 발견 즉시 보고: 청소 중 발견한 시공 불량을 사진으로 바로 전송하는지 여부
- AS 정책: 입주 후 재방문 청소가 가능한지, 추가 비용은 얼마인지 사전 확인
제가 견적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업체는 3만 원 정도 저렴했지만, 상담 과정에서 외창 청소가 빠져 있었고 곰팡이 제거는 별도 비용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조금 비싼 업체는 피톤치드 살균까지 기본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었죠.
벽지 청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벽지는 종이 재질이라 강한 약품을 뿌리면 변색될 수 있습니다. 전문업체들은 물기를 최소화한 극세사 걸레로 먼지만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곰팡이가 있는 경우 곰팡이 제거제를 쓰면 균은 죽지만 벽지 색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받아야 합니다. 이런 세심한 설명이 있는 업체가 신뢰도가 높습니다.
신축아파트 특성상 도배풀이 시간이 지나면서 몰딩 틈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청소하지 않으면 벌레가 서식할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데, 저는 이 사실을 몰라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전문업체라면 이런 부분까지 체크해줍니다(출처: 국토교통부).
바닥 청소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마루 바닥에 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틈새로 스며들어 나중에 들뜨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품을 활용해 물이 표면에만 머무르도록 하고, 빠르게 작업을 끝내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할 때는 이런 부분을 몰라서 일부 구간에 물자국이 남았고, 결국 다시 닦아야 했습니다.
입주청소는 단순히 먼지를 닦는 작업이 아니라 새 집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신축 특유의 화학 물질 냄새와 공사 분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입주 후 몇 달간 호흡기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제가 3일간 직접 청소하면서 느낀 건, 시간이 소중한 분들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이사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전문업체를 선택할 것입니다.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서비스 항목과 AS 정책을 꼼꼼히 비교한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