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재, ETF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S&P500 하나만 검색해도 수십 개의 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ETF를 고를 것인가보다 내 투자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입니다. 본문에서는 ETF 선택의 우선순위부터 월배당 ETF 활용법, 그리고 장기 투자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TF 선택 기준: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들
S&P500 ETF를 고르려고 검색창에 들어가면 국내 상장과 해외 상장을 합쳐 수십 개의 상품이 나타납니다. 타이거, 코덱스, 솔, 에이스, 큐K, 라이즈 등 다양한 운용사의 ETF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이는 투자에서 가장 마이너한 고민입니다.
ETF 선택은 투자 의사결정 구조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자원 중 얼마나 노후 자금이나 증권 투자에 배분할 것인지, 그 중에서도 ISA 계좌를 활용할 것인지 연금저축을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S&P500 ETF를 얼만큼 매수할 것인지가 훨씬 중요한 결정입니다. 어떤 ETF를 살지는 이 모든 결정이 끝난 후의 문제입니다.
ETF 선택 기준을 편의점에서 물을 고르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러닝을 하다 목이 말라 편의점에 들어갔을 때 CU와 GS 중 어디를 갈지는 그냥 가까운 곳을 선택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어떤 것을 살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면 아이시스, 백산수, 삼다수 등 열 개 정도의 물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은 제일 싼 것을 고르거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ETF 선택도 동일한 논리입니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것, 규모가 큰 것, 보수가 낮은 것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합니다. 보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솔, 에이스, 큐K, 라이즈 등을 비교하며 0.01%p 단위로 차이를 분석합니다. 반면 지명도를 중시하는 투자자는 타이거나 코덱스처럼 설정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를 선택합니다. 이 세 가지 기준은 모두 개인의 취향일 뿐이며,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취향을 넘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괴리율과 추적 오차입니다.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큰 ETF는 좋지 않은 상품이지만, 다행히 우리나라 ETF 운용사들은 대부분 잘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S&P500 같은 대표 지수는 괴리가 생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회사마다 차이를 비교하려고 하면 0.0 몇 %의 차이를 가지고 고민하게 되는데, 이는 물의 성분표를 보며 미네랄 함량을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크지 않다면 그 위에서는 취향에 맞게 설정액, 거래량, 보수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됩니다.
월배당 ETF 활용: 현금흐름 만들기
과거 우리나라에서 배당주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배당 수익률이 역사적으로 5%에서 7%까지 꾸준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도 4%에서 5%의 배당을 주었지만 외면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투자는 술과 같아서 많이 마시는 사람과 안 마시는 사람만 존재하고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배당주가 주는 5%에서 7%의 기대 수익률은 예금을 하는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이 큰 주식으로 보여 거부감을 주었고,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너무 낮은 수익률로 여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영역이 텅 비어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투자 서적에서 배당주가 좋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배당주를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배당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연금 화를 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한 시니어 세대에게 지금의 배당주 시장은 축복입니다.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을 알아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월배당 ETF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만든 'ETF펀'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됩니다. 이 사이트는 자사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하지 않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검색 도구입니다. 'ETF 분배금' 메뉴를 클릭하면 월배당 ETF만 필터링해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이 투자하고 싶은 자산 유형을 검색하면 됩니다. 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국고채나 미국채를 검색하고, 리츠에 관심이 있다면 리츠를 검색하며, 고배당주를 원한다면 고배당주를 검색하면 관련 월배당 ETF가 모두 나타납니다.
월배당은 이제 선택 가능한 하나의 옵션이 되었습니다. "나는 월배당을 해야지"가 아니라 "나는 고배당주를 투자할 건데 월배당으로 투자해야지", "나는 리츠를 잡을 건데 월배당으로 해야지", 심지어 "나는 코스피를 투자할 건데 이왕이면 월배당으로 해야지"라는 식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현재 수백 개의 월배당 ETF가 시장에 나와 있으며, 과거처럼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상업용 부동산이나 오피스텔에 투자할 필요가 줄어들었습니다. 설정액, 거래량, 보수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월배당 ETF를 선택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와 테마 ETF의 역설
장기 투자를 생각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테마 ETF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테마라는 개념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을 따라가는 성격이 강해 장기 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이 아이러니를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장기 투자의 핵심입니다.
패시브한 투자 전략을 실행할 때 CMA를 거쳐 ISA, 연금저축, IRP 계좌로 자금을 배분하게 됩니다. ISA는 3년 또는 5년마다 목돈을 만들어주지만, 연금저축과 IRP는 20년에서 길게는 40~50년까지 운용하는 계좌입니다. 이렇게 장기간 운용하는 계좌에서는 테마주 투자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반도체 테마를 잘 골라서 높은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이 수익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금방 희석됩니다. 두 개의 연금 계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계좌는 매년 테마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자했고, 수익률 분포가 50%, 100%, -30%, 다시 50% 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두 번째 계좌는 무난하게 자산배분으로 운용했고, 수익률 분포가 3%, 5%, 7%, 운이 좋으면 13%, 나쁠 때는 -2%, 다시 3%, 4% 등으로 안정적입니다.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 해에도 좋은 성과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테마 투자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몇 번은 틀리게 됩니다. 이 몇 번의 손실이 복리로 불어나는 과정에서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상상 이상입니다. 반면 손실이 거의 나지 않는 2%, 3%, 7%, 8%의 수익률이 반복되면 복리 효과가 훨씬 강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테마 투자를 하고 싶다면 ISA 계좌나 위탁 계좌에서 그때그때 자신의 투자 인사이트를 녹여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패시브 투자 계좌에서는 테마가 아닌 뻔하디 뻔한 S&P500, 채권 ETF, 리츠 같은 자산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장기 투자 계좌에서 수익률의 편차에 따른 리스크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 배분이 결국 더 높은 최종 수익률로 이어집니다.
투자는 결국 공부입니다. S&P500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막상 고르려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내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입니다. 연금처럼 장기적으로 받으려면 월배당 ETF가 효과적이고, 테마 투자는 단기 계좌에서만 실행해야 합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각 계좌의 목적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ETF 투자의 핵심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FwkDI1dmtH8